3월 16일, 외부적인 상황으로 인해 주말 농촌체험 캠핑장을 급작스럽게 문닫은 후로
주중에 어린이 대상의 농촌체험프로그램에 전념키로 하고
열심히 홍보물을 만들어 4월 첫 주간에 발송을 하였는데
곧바로 한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와서 4월 19일,
첫 손님을 맞게 되었습니다.
홍보물을 보내고서 5월은 넘어야 될 것 같았는데
너무 이른 손님이어서 걱정을 좀 했습니다.
아직 당나귀 마차도 제작중이고,  방방(트렘벌린)도 오지 않아서 말입니다.
 
하지만, 오히려 4월에 찾오신 이 첫 손님들은
이분들 나름대로 커다란 은총을 누리셨습니다.
연꽃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드리 스물 두 그루의 벚꽃이 만발하였으니 말입니다. 
애초에 일기예보상으론  올해는 4월 5일 전후로 벚꽃이 핀다 하였는데
이상기온으로 인해 열흘 이상 개화가 늦어진 탓에
어부동 연꽃마을은 4월 셋 째 주간에야 만개를 하였습니다.
 
맑고 쾌청한 봄날,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는
달리 무엇을 하지 않아도 자연 그 자체가 탁월한 체험입니다.
게다가 온갖 동물들도 있으니 금상첨화입니다.
혼을 빼놓을 만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해 드리진 못하였으나
정성을 다해 첫 단체손님들을 섬겼습니다.
 
찾아주신 가람슬기어린이집 가족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.
이 글을 쓰는 사무장이 직접 체험프로그램 하나를 엉겁결에 맡는 바람에
제가 진행한 프로그램과 같은 시각의 다른 팀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.
다른 분 사진을 입수하는 대로 추가로 올려드리겠습니다.